작은 건물주 개발이야기이다! (현기차 협력사 소프트웨어 개발 일기)
지난 5년간의 일중 하나이다.
건물 수익만으로는 마이너스 인생이라
생활비가 점점 바닥나기 시작했다.
게임이란게 완성해도 돈이 될지 안될지 모르기에
아니 돈이 안될 가능성이 더 크기에
생활비는 적지 않은 압박이였다.
별수 없이 친구가 던진 퀘스트를 물었다.
친구의 퀘스트는 현기차 협력사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!
오늘은 그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다.
퀘스트는 기아차 1차 협력사인 XX오토에서 사용될 소프트웨어로
바코드를 스캔해서 이번 차례에 해당 부품이 들어오는게 맞는지 비교만 하는
간단한 프로그램이다.
친구는 해당 회사의 약 4차 밴더? 쯤 되는 회사 대표이다.
음.. 그럼 난 5차 밴더인가 ㅎㅎ
간단한 개발이지만 프로그램이 제법 많다보니 기간은 길었다.
처음 3개월을 바라보고 갔지만 원래는 6개월 공수가 들어가있었다. (최종적으론 10개월 있다옴)
이런 일을 하면 얼마를 버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 같아 미리 밝히면 (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다)
월 450에 해주기로 계약 했다. 결론적으로 월 450 X 10개월 = 4500 정도 벌고 나왔다.
업계 경력과는 조금 차이는 있지만 IT 경력 10년차지만
학벌이 좋지 않아 [중급] 공수를 받게되어 금액이 크지 않다.(보통 10년차면 고급 받을 수 있다)
(그래도 5차 밴더인데!! 이 정도면 친구가 잘 챙겨준 편이다. 2022년도부터는 500받고 가끔식 알바해주고 있다.)
프로젝트 도중 우연치 않게 프로젝트 금액 산정표를 보게 되었다.
개발은 나랑 다른 개발자 두 명해서 총 3명이서 다하는데 들러리들이
많이 끼어서 프로젝트 비용을 올리고 있었다!
특히나 관리자 명목으로 들어가 있는 한 명은 1 맨먼스 단가가 2천만원이였다 ㄷㄷ
보통 현기차 1~2차 밴더에서의 프로젝트 단가는
초급 350~450
중급 450~650
고급 650~800
특급 부르는게 값으로 알고 있다. 그러나 2천 만원은 처음 봤다.
(위 금액은 내가 업계에서 일하던 2018년도 쯤의 가격표이다. 지금은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다)
위 금액이 일반적인 월급에 비해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프리랜서 및 사업소득에 해당되기에
세율이 많이 높다. 그래서 사실 인력소(인력장사 하는곳) 사장님들은 별로 남는게 없다.
사람을 고용하는 사업주 입장에서 잠시 얘기하자면
보통 사람을 고용할때 드는 비용은 월급의 1.5배~2배 까지 생각해야 된다.
4대보험, 원천세, 세무회계비, 식비, 책상 노트북 등의 비품비, 활동비, 각종 복지비, 운영을 위한 사무실 임대료 등 해당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이
월급의 1.5~2배정도 들어간다. 보통 300월급이라 하면 실제 사장이 지출하는 비용은
약 450 쯤 된다. 그런 기준으로 봤을때 중급 기준 300만원 월급을 주게 된다면
프로젝트 비용 450 받아서는 남는게 없다!!!
(하지만 프로젝트 비용에 운영비 및 기업 이윤 약 8% + 출장비 등의 항목도 넣을수 있어서 결론은 사장은 잘 먹고 삶)
현기차 프로젝트 프리랜서 단가는 대략 이렇다..
요즘 카카오니 네이버니 엔씨니 넥슨이니 배민이니 등 대형 IT 기업들이 호화로운 연봉으로 인력을 다 쓸어가다보니
이제는 공장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급격히 줄은데다 신규로 들어오는 인력도 없는게 현실이다.
그러다 보니 일은 넘쳐나지만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하여 하청 업체들은 서로 인력 돌리기 바쁘다.
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현기차 입장에서는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
소프트웨어 개발은 꼭 필요하기에 인력 단가를 좀 더 높여주지 않을까.
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보건데 분명히 블루오션이라 생각한다.
다만 공장은 일반 IT기업들에 비해 문화가 너무 다르다...
이 부분에 대한 일기는 다음에 다루기로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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