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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+영상 리뷰

네 명의 완벽주의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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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본인이 '완벽주의자'가 아니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.

 

나는 '잘'하려고 하기 싫어서 시작했던 취미 생활에서도 어느 순간 '잘'하려 했고, 그 때문에 부담감과 우울감에 시달렸다. 왜 그럴까에 대해 고민하던 중 보게 된 세바시 강연이 이 '네 명의 완벽주의자'였다.

 

보통 완벽주의자를 떠올리면 '행복'과는 거리가 있다. 왜냐면 '완벽'이란 사실 도달이 불가능하다는 걸 완벽주의자들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.

 

그런데 이 책은 '행복한 완벽주의자'가 될 수 있다 말한다.

 

 

일단 본인이 완벽주의자가 맞는지, 완벽주의자라면 어떤 성향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.

 

 

> 완벽주의자의 네 가지 유형

 

  1. 유형 1: 눈치백단 인정추구형
  2. 유형 2: 스릴추구 막판스퍼트형
  3. 유형 3: 방탄조끼 안전지향형
  4. 유형 4: 강철멘탈 성장지향형

 


 

[ 유형 1: 눈치백단 인정추구형 ]

 

외부 평가소재 x 향상초점

: 누구에게든 쉽게 호감을 얻지만 완벽주의 수준이 가장 높으며 타인을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한 유형

 

> 칭찬에 약함.

 

> 어린 시절 잘하는 일에 있어서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, 좋아하지만 잘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지원받지 못함.

> 그로 인해 보살핌과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을 '증명'해야만 했을 것.

> 칭찬 = 보살핌과 안전을 확보함(안심)이라는 공식이 성립.

>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상대가 내게 원하는 것 사이에서 행동을 조율할 필요가 있음.

 

 

[ 유형 2: 스릴추구 막판스퍼트형 ]

 

외부 평가소재 x 예방초점

: 임기응변이 뛰어나지만 중요한 일을 맡았을 때 실패와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유형

 

> 꾸물거림 + 실패에 대한 두려움.

 

> 어린 시절 자신이 한 어떤 행동 때문에 창피했던 경험이 있을 것.

> '내'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개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음.

> 다른 완벽주의자 유형보다 기준이 더 높고, 자신만의 영역과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향.

> 잘 해내고 싶기 때문에 미루는 것.

> '현실의 나'와 '이상적인 나'의 불일치.

 

 

[ 유형 3: 방탄조끼 안전지향형 ]

 

내부 평가소재 x 예방초점

: 신중하고 성실해서 한국 사회에서 가장 환영받지만 안전과 현상유지를 중요시해 변화나 도전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유형

 

> 방어적 비관론, 100퍼센트란 없다는 안전지향적 사고방식.

 

> 어린 시절 부모가 응석 부리는 행동을 용인하지 않고, 스스로도 독립적인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며 성장했을 것.

> 그로 인해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을 것.

> 스스로 평가했을 때 완벽을 기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, 다른 사람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만족.

>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 사전에 계획한 대로 안전한 것이 중요함.

>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'제대로 해야 한다'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.

 

 

[ 유형 4: 강철멘탈 성장지향형 ]

 

내부 평가소재 x 향상초점

: 자신감에 차 있고 주도적이지만 조화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'튀는 사람'으로 인식될 수 있는 유형

 

> 조사 결과 대부분 50대 이상, 이는 경험을 통해 만들어져가는 유형임을 암시.

> 높은 긍정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일도 쉽게 해내며 자신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.

> 높은 자기 가치감을 유지하는 덕에 실수나 손실을 유연하게 받아들임.

 


 

나는 이 중에 유형 3, 방탄조끼 안전지향형이 나왔다. 놀랍게도 잘맞는다.

 

평가 기준이 나에게 있으니 뭘 하든 일단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. 내 마음에 들면 나쁜 소릴 들어도 '모두의 취향에 맞출 순 없지.'하고 쿨하게 넘길 수 있다. 반대로 내 마음에 안 든다면 옆에서 아무리 좋다 말해도 썩 내키지 않는다.

 

그리고 뭔가를 할 때, 높은 성과를 바라기보단 '실패'를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.

 

예전에 웅진 공모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생겼을 때, '좋은 프레젠테이션'을 하고 싶어서 연습을 한 것이 아니라 '흑역사'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몇 일을 대본을 들여다보며 달달 외웠다.

 

우습게도 이 '흑역사'의 기준도 '내 기준'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'괜찮'더라도 나는 '안 괜찮'을 수 있다.

 


 

< 방탄조끼 안전지향형이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려면? >

 

 

> 신중함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면서도, 순발력과 뜻밖의 기회를 살리는 유연성을 갖출 것

 

  1. 호기심: 새로운 학습의 기회 탐색
  2. 인내심: 예기치 않은 좌절 상황에서도 노력 지속
  3. 유연성: 정해진 목표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화 가능
  4. 낙관성: 새로운 사건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시각
  5. 위험 감수: 불확실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 실천

 

 

> 자신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,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는지를 파악하기

 

  1. 문제점 파악을 위해 '되돌아보기', 과거에 잡지 못하고 흘려보낸 기회가 무엇이었는지 에피소드 형태로 기록하기.
  2. 예방초점(걱정되는 이유)에 새로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향상초점(기대되는 이유)를 추가하는 연습하기.

 

 

> 단점만 바라보지 말고 장점을 바라보기

 

  1. 기대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도전과 포부를 달성했을 때의 생생한 기쁨이 필요.
  2. '더 나아지고 싶다', '실력을 향상시켜야지' 등 현재보다 발전하는 데 집중하고 기대감을 표시.
  3. 과감한 '도전'해 보기.

 


 

> 마무리

 

글에서 제시하는 평가소재가 내부(안)에 있는지 외부(밖)에 있는지, 초점이 향상(위)인지 예방(아래)인지 등의 개념이 흥미로웠다. 이것만 알아도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하고, 결과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. 원인을 알아야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했던 책이었다.

 

해결법에 대해서는 실행을 해봐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, 일단은 두려움을 좀 벗고 '도전'이라 불릴만한 무언가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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